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男 76.5세 女 8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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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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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평균 80.1세로 10년 전보다 5세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한 남자 아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8.5%나 되지만 암이라는 변수를 제거하면 5년 정도는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9일 기대수명과 연령별 기대여명, 특정사인에 의한 사망확률 등을 분석한 '2008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발표했다. 

◆2008년 기대수명 70.1세..10년전 대비 5.3년↑

2008년에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1세로 2007년 대비 0.5년 늘어났다. 이는 10년전인 1998년과 대비해볼 때 5.3년이 증가한 수치다.

1970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기대수명이 80세가 넘어섬에 따라 본격적인 80세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기대수명 증가는 남자의 경우 청장년층(45~64세)과 고연령층(65세 이상)의 사망 감소가, 여자는 고연령층의 사망 감소가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76.5세, 여자 83.3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7년 길었다. 10년 전인 1998년의 경우 여자의 기대수명이 7.4년 더 길었다.

남녀간 차이는 1985년을 정점(8.4년)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2007년에 비해 0.2년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 현재 45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인 기대여명은 33.3년이며 45세 여자는 39.6년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30세 남자 47.5년, 여자 54.1년 △45세 남자 33.3년, 여자 39.6년 △65세 남자 16.6년, 여자 21.0년 등이다.

이밖에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의 경우 48.4%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여자는 71.9%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1998년의 경우에 비해 남자는 16.4%포인트, 여자는 15.2%포인트 증가해 남녀간 80세까지 생존확률 차이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 기대수명 서울이 최장

시도별 기대수명이 가장 긴 곳은 서울로 81.7년이었고 다음이 제주(81.4년), 경기(80.7년), 대전(80.3년)이었다. 반면 부산(78.8년), 강원·경북·경남(각각 79.0년)은 기대수명이 짧은 곳이었다.

남자 기대수명은 서울이 78.5년으로 가장 길었고, 전남이 74.9년으로 가장 짧았다. 여성은 제주가 85.4년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은 81.9년으로 가장 낮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제주가 8.9년으로 가장 컸고, 울산이 5.8년으로 가장 작았다.

2005년과 비교해 기대수명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주(2.1년)였고, 가장 적게 증가한 곳은 부산·대구·광주로 1.0년씩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기대여명은 제주가 21.2년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17.9년으로 가장 낮았다. 남자의 경우 서울이 17.9년으로 가장 길었고, 여자는 제주가 23.5년으로 가장 짧았다.

◆남자 28.5%, 여자 16.1%가 암으로 사망할 운명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출생한 아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아는 28.5%, 여아는 16.1%였다.

이어 뇌혈관(남아 11.4%, 여아 13.3%), 심장(남 8.3%, 여 10.9%), 고혈압(남 1.7%, 여 3.6%) 등 순환기계 질환에 따른 사망 확률은 여아(28.2%)가 남아(22.0%)보다 높은 가운데 전년보다 남아는 0.9%포인트, 여아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른바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사인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남아가 48.1%, 여아가 40.2%였다.

연령별로 사망확률이 가장 높은 사인은 남자는 모든 연령에서 암이, 여자는 지난해 출생아의 경우 암, 70세 이상은 뇌혈관질환이 꼽혔다.

만일 암, 뇌혈관, 심장 질환 등 3대 사인이 제거되면 지난해 태어난 남아는 8.8년, 여아는 6.4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암이 사라지면 남녀가 각각 5.0년, 2.7년이, 뇌혈관 질환이 제거되면 1.5년씩, 심장 질환이 사라지면 1.1년의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3대 질환이 제거되면 지난해 65세였던 남자의 기대여명은 7.5년, 여자는 5.4년이 더 늘어난다.

시도별로는 암이 제거될 경우 경남이 남자 5.3년, 여자 2.9년으로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자 기대수명 OECD 평균보다 1.5년 높아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76.2세)은 30개국 평균보다 0.3년 높고 여자는 평균(81.8세)보다 1.5년 정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2007년 남자 79.2세, 여자 86.0세)에 비해 남자와 여자 모두 2.7년이 짧았다.

우리나라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8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5.6년)을 웃돌았지만 폴란드(8.8년)·헝가리(8.1년)·슬로바키아(7.6년)·핀란드(7.2년)보다는 낮았다.

1970년 이후 기대수명 변화를 보면 우리나라 남자는 58.7세에서 76.5세로, 여자는 65.6세에서 83.3세로 급격히 늘어나 30개국 중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전백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빠른 속도로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생활 습관이 바뀌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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