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3D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유료화 '눈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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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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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무상 업데이트 후 유료 전환...이벤트 등으로 본격 실시 미뤄

내비게이션 업계가 3D 입체영상 전자지도의 유료 업데이트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유료화를 선언했지만 이용자들의 인식이 전환되지 않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은 최근 3D 지도 '아틀란 3D'가 탑재된 '파인드라이브 스타일 3D'를 출시했다. 3D 내비게이션은 유료 업데이트가 일반적이지만 이 제품은 구매고객에게 업데이트를 무료로 평생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파인디지털은 적자기조를 유지하다가 올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유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일단 구매 고객을 끌어들이는 게 우선시돼야 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팅크웨어는 지난해 3월 업계 처음으로 3D 내비게이션을 내놓으며 지도 업데이트 유료화를 선언했다. 1년 동안 무상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후부터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년 프로모션이 끝나도 무상 업데이트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며 실직적인 유료화 전환은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다.

엠앤소프트 역시 지난 6월 'Q지니'의 3D 버전을 내놓으면서 1년 간 무상 기간 제공 후 이후 유료 전환을 선언했다. 유료화 시점의 업데이트 비용은 연 2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1년 간 시장 반응을 지켜본 후 유료화를 보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2D 내비게이션은 시장 확보를 위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료 지도 업데이트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되고 수익성이 떨어지자 업체들은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유료 전환을 선택했다.

하지만 국내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은 이미 무료 업데이트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인데다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챙겨서 하지도 않는다.

또한 일부 이용자들은 유료 업데이트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않아 유료 결제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팅크웨어· 엠앤소프트 등 선두 업체들이 유료화 전환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자 후발업체들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파인디지털의 경우 파인드라이브 스타일 3D 이후 나오는 제품의 유료화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3D 내비게이션은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무료 업데이트에는 한계가 있다”며 “소액결제, 콘텐츠의 질과 서비스 개선 등으로 유료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을 바꿔야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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