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카스, 하이트, 맥스 등 국내 주요 맥주의 용기가 모두 똑같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9일 OB맥주와 하이트맥주 등 2대 맥주제조사와 한국용기순환협회가 자원재사용을 촉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맥주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환경적 편익 비용은 연간 160억원 수준이다.
국내 소주업체는 지난 6월 소주공병 공용화 협약을 체결하고 10월부터 공용 사용을 실시하고 있지만, 맥주업계는 소비자의 혼란이 크고 공병 관리부담이 편중된다는 이유로 그동안 공병 공용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협약 체결에 따라 맥주 제조사는 용량 500ml와 640ml의 맥주 공병 사용을 공식화하고, 체계적인 회수 및 재사용을 실시하게 된다.
맥주업계가 공병을 함께 사용하게 됨에 따라 자원 절약 및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등으로 경제적 환경적 편익은 연간 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소주병 고용화로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까지 합치면 600억원 가량이 절약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빈용기보증금 포함제품의 재활용 실적에 공용 사용분을 인정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하는 한편 맥주병의 강도를 증가하고 무게를 줄이는 등의 연구사업도 지원키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맥주병 재사용 횟수는 7회 가량으로, 독일의 40~50회, 일본의 28회, 캐나다의 15~20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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