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겸 국민은행 부행장은 9일 이사회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기 행장 선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면서 "이사들이 모이면 전반적인 일정과 절차를 논의하고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일 내년 경영계획을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행장선임건 역시 이사회를 통해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행추위는 사외이사 4명과 주주대표로 구성된다. KB금융은 그러나 행장후보 추천 절차가 지주사 설립 이전에 마련됐다는 이유로 새로운 절차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사장은 조담 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주 이사회에 주주대표를 참여시키는 등 "사외이사 제도를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 이사회는 각계 직능을 대표해 경영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나름대로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선도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운영에 대해 최 부사장은 "자생적 성장으로 할 수 있는 부분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생적 성장이 나름 역할이 다르다"면서 "복합점포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시너지를 찾으면서 증권사를 인수해 빠른 시일내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카드 분사 역시 현재 검토 중이며 분리 이후 분사 여부는 내년에 논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풋백옵션과 관련 국민은행은 금호그룹 측의 추가 조건 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영환 부행장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에 대한 금호그룹의 풋백옵션 행사 연기 요청에 대해 "연기를 하더라도 금호그룹에서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담보를 비롯한 보강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를 주관할 예정이던 강정원 KB금융 회장 내정자 겸 국민은행장은 모친 건강을 이유로 이내 자리를 비웠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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