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하나금융지주와 9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는 통신-금융 컨버전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통신업체들의 카드사 인수는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시작으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통신-금융 컨버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인 배경이 깔려 있다.
하지만 하나카드가 카드를 직접 발행하고 현금 인출 등 론(loan)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와 함께 금융업에도 직접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하나카드 인수를 통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관련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인수 합의에 따라 KT의 BC카드 인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BC카드 인수를 통해 IT 기반의 모바일 결제 사업을 본격할 예정이다.
하나카드와 달리 BC카드는 카드를 직접 발급하지 않고 결제를 대행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KT는 직접적인 금융업 진출보다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텔레콤과 KT는 카드사 인수로 이동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의 카드사 인수 목적이 서로 다른기 때문에 상호 협력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신업체들의 카드사 인수로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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