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낸 이학수 삼성 고문이 삼성전자 스톡옵션을 지난 3분기에 전량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삼성전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고문은 2000년과 2001년 각 10만 주씩 부여받은 스톡옵션 가운데 각각 9만4774주를 행사했다.
나머지 1만여 주는 취소돼 현재 미행사 수량은 한 주도 남아 있지 않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보고서에는 이 고문이 스톡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돼 있어 3분기에 스톡옵션이 모두 행사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부여된 스톡옵션의 행사기한은 내년 3월16일, 2001년 부여분은 2011년 3월9일이며 2000년 부여분의 행사가격은 주당 27만2700원, 2001년분은 19만71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3분기에 60만원대 초반에서 80만원대 초반 사이에 움직인 점을 고려하면 수백억원의 차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고문과 더불어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핵심인사였던 김인주 전 사장(현 상담역)도 약 10만 주의 스톡옵션을 모두 정리했으며,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3분기에 2000년분 스톡옵션 잔여분 가운데 2만 주를 추가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문, 상담역 등은 지분변동 때 공시대상 임원이 아니어서 회사 측으로서는 행사시점과 가격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