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활동 관련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대기업 투자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사 558개사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으로 인한 현금순유출액은 35조2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조5331억원보다 6.1% 감소했다.
유·무형자산 취득으로 현금순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산업활동 관련 투자에 실제로 지출했다는 것을 뜻한다.
분기별로 유·무형 자산 취득에 따른 현금순유출액은 1분기 11조8833억원에서 2분기 12조3430억원으로 3.9% 증가했다가 3분기 11조186억원으로 10.7% 급감했다.
하지만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5대 그룹 계열사의 경우 올해 들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5조5778억원에서 2분기 5조6979억원으로 2.2% 늘어난 데 이어 3분기에 5조9322억원으로 4.1% 다시 증가한 것.
업종별로는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곳은 전기전자였다. 2분기과 3분기에 각각 18.4%, 9.4% 증가했다.
철강금속은 현대제철의 투자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59.7%나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선 2분기와 3분긴에 전분기 대비 -0.8%, -16.0%로 하락추세를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올해 경제위기 회복과정에서 기업마다 느끼는 온도차가 있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거나 과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엔 경기 회복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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