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0%… 10개월째 동결(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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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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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한은은 10일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행 2.00%인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의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에 걸쳐 3.25% 인하한 뒤, 10개월 연속 묶어두고 있다.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실물경제 회복세가 다소 꺽인 데다, 민간의 투자 심리가 아직 경직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쳐 9월(11%)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2.7% 하락한 77.3%를 기록했다.

한은의 정책목표인 물가부문은 11월 2.4%(전년동기대비) 상승하는 등 물가 목표치인 3.00%를 7개월째 밑돌고 있어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한은이 그동안 '과열됐다'고 지적해 온 부동산가격도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이후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국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서울은 0.1%로 지난 9월 1.1%, 10월 0.5%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또 주요 선진국들의 출구전략 시행이 늦어지고 있고, '두바이 쇼크'와 '그리스 사태' 등 국제 경제 여건도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고 경기회복이 한풀 꺾인 터라 금리를 올릴만한 뚜렷한 명분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 실장은 "한은으로서는 물가나 자산가격면에서 불안 요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금리를 빨리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두바이 사태와 같은 경기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고 민간 투자가 얼마나 빨리 오를 지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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