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도시경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서울시내 12개 고가차도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철거된다.
서울시는 교통 운영상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12개 고가차도 중 화양·노량진·문래 등 6개소는 2011년까지 우선 철거하고 2012년부터 노들고가차도 등 6개소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화양, 노량진, 문래 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이들 고가는 없애도 주변 도로에 미치는 교통 영향이 미미하고, 문래고가차도는 철거되면 단절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어 아현, 서대문, 홍제 고가차도는 신촌로와 통일∼의주로 축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는 2011년 철거된다.
약수, 도림, 서울역, 노들, 구로, 삼각지 고가차도는 철거했을 때 차량 흐름에 문제가 예상돼 주변의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2012년 이후에 없애기로 했다.
시는 이들 고가차도를 대신해 우회도로를 확보하거나 지하차도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노들고가는 한강예술섬 공사가 완료될 때 제거하되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며, 구로고가는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이 시행될 때 없애 지하차도로 보완한다.
서울역고가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철거되며 삼각지고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해 철거하고 나서 지하차도로 대체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신설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광희·혜화고가차도 등 총 5개소의 고가차도를 철거한 바 있다"며 "철거 후에는 교통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내에는 89개의 고가차도가 설치돼 있다. 시는 철거 방침이 정해진 12개를 제외한 나머지 77개 차도는 지형 높낮이 차 극복 및 간선도로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존치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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