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가 대우건설의 주력 해외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10일 알제리 교통부 항만국으로부터 1억 4865만 달러 규모 알제리 젠젠항(Djen Djen Port) 확장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젠젠항은 알제리의 수도 알제(Algiers)에서 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지젤(Jijel)시에서 동쪽으로 1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알제리의 주요 항구다. 대우건설은 기존 젠젠항 확장을 위한 총연장 750m의 방파제 신설과 항로준설, 소파사면 신설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공사금액은 1억 4865만 달러(VAT제외)다.
대우건설은 지난 1989년 국내 건설업체 처음으로 알제리 호텔사업에 진출, 2002년까지 호텔을 직접 운영했다. 지난해 알제리 시장에 재진출한 대우건설은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오만 비료 공장과 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 등 대형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올 초에는 2억 7800만 달러 규모의 아르주 LNG 플랜트를 수주해 이번 젠젠항 확장공사까지 지난해와 올해만 약 13억 5000만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최근에는 국내 건설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리다주에서 48억 달러 규모의 부이난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알제리가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력 해외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알제리는 한반도 10배 크기인 238만㎢의 면적에 세계 14위 수준인 122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과 세계 9위 수준인 4조 5500억㎥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2003년 이후 연평균 5~6%의 성장을 하고 있으며 현재 알제리 정부 주도하에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통해 사회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07년 6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나킬랏 수리 조선소를 수주한데 이어 지난해 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수리 조선소를 수주하며 해외 항만 건설 분야의 강자로 떠오른 데 이어 이번 알제리 젠젠항 확장공사까지 수주해 이 분야에서의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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