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차가 1%포인트 이내면 주택담보대출 고객 절반 이상이 고정금리형을 선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금융공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10일 발표한 '2009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고정금리형 대출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41.4%로 변동금리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35.8%) 보다 5.6%포인트 높았다.
변동금리 선호가구 중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비율은 고정금리과 변동금리 간 금리차가 0.75%포인트일 때 28.4%에 불과했다. 하지만 1.0%포인트로 확대될 경우 60.9%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차가 1%포인트 이내로 축소되면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고정금리 선호가구 중 금리차 0.75%포인트 수준에 불만족한 고객의 비율은 40.4%였지만, 변동금리 선호가구 중에서는 불만족 비율이 71.6%에 달했다.
고정금리형을 선택한 이유로는 '향후 금리가 오를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1%로 가장 높았고 '원리금 상환금액 일정(32.4%)', '금리고정(25.7%)' 등이 뒤를 이었다.
변동금리형 선호 이유로는 '앞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53.2%), '최초 적용 대출금리가 고정금리형보다 낮아서'(33.1%) 등이 많았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 1559가구 중 고정금리형 이용 가구는 20.3%인 300여 가구로, 나머지 80% 가량이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변동금리형 모기지론 비중이 2006년과 2007년 중 각각 45%와 30%였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2009년 2분기 4%까지 급감했다.
한편 일반가구 3500가구 중 앞으로 주택금융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50.9%였으며 이용 의향이 있는 상품은 주택담보대출 31.2%, 전세자금대출 16.5%, 중도금대출 3.2% 등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 자금용도는 주택 구입이 70.5%로 주택 매수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의향이 있는 1290가구의 이용의향 대출금액 평균은 1억297만원이었으며, 주택담보대출 선택 시 주된 고려 사항으로는 금리수준, 금리유형, 대출한도 등을 꼽았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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