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미국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빈부격차가 확대된 것은 기업임원들이 비열함과 탐욕에 굴복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멜트 회장은 전날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엄격함과 선(善)이 비열함과 탐욕으로 바뀐 역경의 기업 리더십 시대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며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최소한의 책임으로 가장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인구의 하위 25% 계층이 25년 전보다 더 빈곤해진 것은 잘못됐다면서, 기업 수장들은 윤리적으로 강자와 약자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공통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 임원들은 그동안 위기 속에서 기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왔지만 이멜트 회장은 탐욕으로 가득찬 리더십이 미국 경제를 해치고 빈부격차를 악화시켰다고 비찬 수위를 높였다.
그는 "오늘날 미국 인구의 하위 25% 계층이 25년 전보다 더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기업 리더들은 윤리적으로 강자와 약자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공통된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멜트 회장은 또 급격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했고, 본인이 더 좋은 경청자가 돼야 한다면서 경제위기를 예측하지 못해 GE의 수익감소를 초래한 과실도 인정했다.
그는 매달 둘째 토요일 임원 25명과 함께 회사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멜트 회장은 아울러 금융 자회사인 GE캐피탈의 몸집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GE캐피탈의 수익은 2년 전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그는 "제조업과 연구, 기술 투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GE가 금융 서비스 부문의 이익 급증에 기댔던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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