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미국 현지시각) 마련된 오픈스카이 합의안에 따르면 양국 항공사들은 자유롭게 항공노선을 개설할 수 있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 편수도 조절 가능하다.
또한 양국 항공사에게 가격과 운송량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공동 마케팅 기회도 무제한 제공한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이번 협상 타결로 미국과 일본 항공사 간 제휴가 크게 늘어, 양국 간 항공노선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의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이 일본항공(JAL)과, 유나이티드 항공이 전일본 공수(ANA)와 공동운항(코드쉐어. 좌석공유)체제를 맺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은 일본항공을 아메리칸항공으로부터 분할시켜 델타항공이 가입한 국제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으로 이전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교통부는 협상 타결 직후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 실행 시점이 설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합의로 미국 항공사가 나리타 공항 직항노선을 늘리고, 하네다 공항에서도 미국보다 공정한 경쟁을 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유럽연합(EU), 호주 등과 오픈스카이 협약을 맺고 있다.
일본도 자국 항공사들이 태평양횡단 노선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오픈스카이 협상에 적극 임해왔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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