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증권사 "인천공항 IPO, 나도 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기업상장(IPO)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에 돌입하면서 중견 증권사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일 상장 주관사 입찰 공고를 내고 입찰요청제안서(RFP)를 국내 증권사에 발송했다.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아 올해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바빠진 것은 국내 중견증권사. 이미 5개 대형 증권사가 두개의 컨소시엄(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 대우증권-삼성증권 컨소시엄)으로 나눠져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컨소시엄 구성원을 3개사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견 증권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장 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한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은 대우증권-삼성증권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것이다.

현대증권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안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우증권-삼성증권 컨소시엄에 비해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 중견 증권사 관계자는 "새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며 "그나마 대우증권-삼성증권 컨소시엄과 손을 잡는 것이 현재 택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삼성증권 컨소시엄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컨소시엄 구성원 제한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원래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국내 중견 증권사 2~3곳을 추가로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삼성증권 컨소시엄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컨소시엄 구성원 제한에 아직까지 추가 구성원에 대해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1조원에서 1조2000억 원대로 평가되는 빅딜 인만큼 조만간 신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은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매각 예정 지분인 49% 가운데 15%를 1차로 증시에 상장한 후 나머지 34%는 2011년 이후 공항운영전문사와 전략적 제휴 또는 추가 상장 등으로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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