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전국에서 공급할 계획인 보금자리주택은 당초보다 4만가구 늘어난 총 18만가구(수도권 14만가구, 지방 4만가구)다.
이중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이 약 8만가구로 가장 많고 2기 신도시에서 4만가구,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2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에서는 공공택지와 국민임대 단지를 보금자리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한다.
이 처럼 정부가 내년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규모를 약 8만가구로 밝히자 이미 지정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 물량 뿐만 아니라 향후 지정될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3만9000가구 공급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수도권 그린벨트에서 공급 예정인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총 32만가구. 이중 8만가구를 내년에 공급한다.
이미 지난 2일 지정고시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5만5000가구를 공급키로 했으며 이중 3만9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이중 대부분은 영구임대·국민임대·공공임대·소형공공분양 등이며 주변 시세 보다 최대 절반가량 저렴한 보금자리 분양 주택은 1만4000여가구다.
강남 세곡2, 서초 내곡,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 시흥 은계, 부천 옥길 등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지역으로 1차 시범지구와 마찬가지로 사전예약(내년 4월경) 방식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오는 2013년 상반기 예정이다.
◇ 나머지 4만1000가구는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4만1000가구의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물량이 어디에 공급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우선 지난 2일 지정고시된 2차 보금자리주택 6곳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8.48㎢) 크기와 비슷한 8.898㎢로 3만90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4만여가구를 공급해야하는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면적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3차 지구 후보지로는 역시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우수한 지역이 꼽힌다. 특히 서남권에서는 강남구 자곡동 일대와 경기 과천 과천동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과천동에서 지하철 4호선 선바위·남태령역, 우면산까지는 서울 도심과 가깝고 대부분 비닐하우스로 채워져 있으며 강남구 자곡동 일대는 이미 지정된 강남 세곡1·2지구 사이에 위치한다.
수도권 동북권에서는 하남·남양주·의정부·양주 등이 거론된다. 역시 서울과 인접한 데다 비닐하우스·창고·축사 등으로 녹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지구계획수립→승인→사전예약실시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해 시간이 걸린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3차 지구 물량의) 연내 사전예약실시를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안에 3차 지구 지정이 되야할 것"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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