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자동차→선박, 수입 8년째 원유
지난해 10대 수출품 및 수입품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새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수출품의 수출액은 2585억달러로 총 수출액 대비 61.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이후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치이다.
총 수출에서 10대 수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8년 52.4%에서 2006년 60.0%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7년 52.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최대 수출품은 선박해양구조물로 431억달러에 달했고 뒤이어 석유제품(376억달러), 무선통신기기(357억달러), 자동차(350억달러), 반도체(328억달러) 순이었다.
또 평판디스플레이(187억달러), 철강판(159억달러), 합성수지(149억달러), 자동차부품(140억달러), 컴퓨터(107억달러)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1998년 이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선박과 석유제품에 1위와 2위 자리를 내주고 4위와 5위로 밀렸다.
섬유산업의 발전 속에 의류는 2002년(10위)까지 10위권에 포함됐으나 2003년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자동차부품이 대신해 2003년부터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지난해 10대 수출품의 비중이 급증한 것은 선박 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국내 정유사들이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을 경유나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높여 석유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입도 지난해 10대 수입품의 수입액 규모는 2161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0%로 최근 10년 중 가장 컸다.
10대 수입품의 총 수입액 대비 비중은 1998년 44.6%에서 증감을 반복하다가 2006년 46.5%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2007년 41.0%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지난해 최대 수입품은 원유(859억달러)로 2000년 반도체를 제친 이후 8년째 수위를 차지했다.
반도체(320억달러)는 지난해 원유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천연가스(198억달러), 석유제품(175억달러), 철강판(172억달러) 순이었다.
또 석탄(128억달러), 컴퓨터(97억달러), 합금철선철 및 고철(80억달러), 정밀화학원료(69억달러), 동제품(63억달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대 수입품의 비중이 커진 것은 환율의 영향으로 원유의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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