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명품자동차 브랜드를 향해③)르노삼성 10주년‥ '아시아 허브' 제모습 갖췄다

  • 르노그룹 내 역할 구축 완성 단계

   
 
부산국제물류센터 모습. (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 10주년을 앞두고 출범 목표였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지역 허브'라는 그룹 내 역할 구축을 완성해 가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프랑스의 자동차회사 르노에게 인수된 르노삼성은 출범 당시 "그룹 내 아시아지역 허브로써의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룹 내 확고한 역할을 구축함으로써 르노삼성과 그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출범 10주년을 앞두고 이 목표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4일 경기도 기흥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르노삼성 협력업체 컨퍼런스'다.

이날 행사는 르노삼성 협력사들이 그룹 내 타 계열사인 닛산자동차에도 부품을 납품하기 위한 자리였다. 르노삼성 협력사들은 이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컨퍼런스에는 108개 주요 협력사 대표와 크리스토프 드 샤랑트네 르노삼성 구매본부장, 야마우치 르노-닛산 구매조직(RNPO) 부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닛산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업체를 통해 부품 상당량을 구입하기로 했다"며 "이번 행사는 이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향후 그룹 내 아시아 허브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그 협력사들도 그룹 내 핵심 협력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랑트네 르노삼성 구매본부장은 "그동안 르노삼성 협력사는 혁신을 통해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며 "이번 행사를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전벨트관련 부품 납품업체인 '삼송'이 전 세계 협력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우수협력업체 상'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공장 작업장 모습. (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아울러 지난 11월 12일 부산 신항에 그룹에서 8번째 국제물류센터(ILN)인 부산국제물류센터를 오픈, '아시아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다.

3만㎡ 규모의 부산국제물류센터는, 한달 평균 50대 분의 자동차 부품을 터키, 루마니아, 스페인 등 타지역 국제물류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이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원기 르노삼성 부사장은 "이번 부산국제물류센터 오픈은 르노삼성이 그룹 일원으로써 ‘아시아 허브’의 역할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아울러 경남 지역경제에도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2만여 부품이 결집된 전방위 산업이다. 그만큼 사회 전반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국내 일부 업체가 모회사의 '무책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룹 내 확고한 위치를 갖춰가고 있는 르노삼성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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