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희곡과 현대 무용의 만남 댄스뮤지컬 ‘겨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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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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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과 화해'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따뜻하게해 줄 댄스뮤지컬 '겨울이야기'가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툇마루무용단의 댄스뮤지컬 ‘겨울이야기’가 23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겨울이야기는 ‘댄스뮤지컬’이란 장르로 탄생해 2002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2006년까지 아르코예술극장의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물로 해마다 무대에 올랐다. 이후 의정부 예술의전당 등의 무대를 거쳐, 2009년 다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로 돌아와 서울공연을 기다리던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이야기는 무용의 고정관념을 깬 참신하고 스펙터클한 무대와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원작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The Winter's Tale'로 로버트 그린의 소설 ‘Pandosto, or the Triumph'을 소재로 했다. ‘질투와 불신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며, 잘못을 저지르면 회개하고 용서를 빌어야한다. 행복은 그 다음에 오는 것이다’라는 진리를 주제로 회개와 화해 속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하는 지혜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그동안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공연은 거의 모두 외국 작품들이었다. 한국인의 정서와 감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현실과 거리감 있는 환상세계에 대한 강조에 그쳐왔다. 겨울이야기는 세계적인 고전을 바탕으로 하되,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인 흥겨움과 창의성이라는 장점을 성공적으로 살려냄으로써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매력 요소들을 만들어낸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라는 특수에 걸맞은 ‘사랑과 화해’라는 주제를 우리 식으로 재창조해 보다 많은 대중들이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넘어 만족스러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최청자 교수가 이끄는 툇마루무용단은 1980년 창단해 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수 민간 프로무용단이다. 한국적 정서를 현대무용에 접목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현대무용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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