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제휴가 두 회사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두 회사는 11일과 14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카드의 유상증자 지분을 3자 배정으로 SK텔레콤이 인수하는 안을 승인했다. 하나카드는 5764만주를 유상증자하고 SK텔레콤은 이를 4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유상증자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나카드 지분은 하나금융지주가 51%, SK텔레콤이 49%를 나눠갖게 된다.
두 회사는 내년 2월초 금융감독당국의 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 지분 협상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SK의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카드에 수 백개의 제휴할인 서비스를 탑재한 신개념 원카드(one card) 상품을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태 하나카드 사장은 "카드 모집인을 의존한 영업드라이브를 지양하고 하나금융그룹과 SK의 영업채널을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견실한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난 12월초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인하 시에도 하나카드는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취급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고객 친화적인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은 "이번 SK텔레콤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은 하나금융그룹의 카드사업 성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우리의 영업 전략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 특화시키고 정교한 카드 IT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