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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신종플루 감염 돼지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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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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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경기와 경북의 양돈 농가 5곳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돼 이동 제한과 격리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람이 아닌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린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해외의 경우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4개국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돼지가 나왔다.

이번에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나온 농장은 경기 양주의 양돈 농장 1곳, 경북 김천 2곳, 경북 군위 2곳 등이다. 이들 5개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모두 3천600여마리 규모다.

농식품부 이창범 축산정책관은 "농장별로 17마리씩 혈액을 채취한 뒤 이를 한데 섞어 검사했는데 5개 농장에서 신종플루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전체 양돈농가는 7천700여가구, 사육 마릿수는 920여만마리에 달한다.

또 지난달 22일 수입된 캐나다산 종돈(씨돼지) 90마리 중 6마리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양돈협회 및 대학교수,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가축방역협의회를 열었으나 이들 감염 돼지에 대해 살(殺)처분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플루가 돼지에게는 가벼운 호흡기 질환과 열을 일으키는 정도의 가벼운 질병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축산정책관은 "신종플루는 돼지에게 치명적 질병이 아니다"라며 "감기와 발열 정도의 증상에 1주일쯤 지나면 치료돼 바이러스가 소멸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신종플루가 발생한 5개 돼지농장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뒤 검사를 벌여 신종플루 항체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이동제한을 풀 계획이다.

수입 종돈은 검역 기간을 연장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분양하기로 했다. 그러나 캐나다산 종돈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돼지는 수입 금지한 나라는 없다"며 "수입 금지는 안 해도 모든 돼지에 대해 수입 검사를 하므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4만명에 달하는 양돈농가 종사자 가운데 아직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1만6천여명에 대한 접종도 서두르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를 통해서는 신종플루가 전파되지 않는다"며 "돼지고기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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