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등 북한산 무기 35톤(t)을 운송하다 태국 당국에 억류된 화물기는 두 달 전 카자흐스탄 항공이 그루지야 항공사에 매각한 것이라고 14일 이타르타스 통신이 카자흐 항공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자흐 교통통신부 산하 민간항공위원회 라디베크 아디몰다 위원장은 "우리가 확인한 결과 태국 방콕에 억류된 일류신-76 화물기는 카자흐에서 지난 10월7일 그루지야 항공사에 팔렸다"면서 "그러나 매각 순간부터 카자흐와 그 비행기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디몰다 위원장은 카자흐 국적의 승무원 4명이 이 화물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승무원들은 카자흐 민간항공사 `이스트 윙'에 소속으로 무급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몰다 위원장은 "승무원 고용은 항공사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 법에도 위반되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태국 돈 므앙 공항에 재급유를 위해 착륙한 뒤 불법 무기 운송 혐의로 억류된 이 화물기에는 벨로루시 출신 조종사 1명과 카자흐 출신 승무원 4명 등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화물기에 적재된 화물들이 원유 시추 장비인 것으로 추측은 했지만 어떤 화물이 비행기에 적재돼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법원은 이날 승무원들에 대한 구금 기간을 12일 연장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