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보다 3배 이상 비싼 수입차 수리비가 낮아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능은 같고 가격은 저렴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의 부품이 대량 공급되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14일 수입차 부품을 병행 수입하고 있는 SK네트웍스와 부품가격 적정화 유도 및 부품수입 우수업체 인증제도와 관련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보험개발원이 인증한 부품 수입 우수업체에 부품을 염가에 공급하고, 이들 업체는 자체 판매망을 통해 보다 저렴한 부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로써 국산차에 비해 3배 이상 비쌌던 수입차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높은 수리비로 인한 보험료도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개발원 및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건당 평균 수리비는 지난해 263만5000원으로 국산차의 80만5000원보다 3.27배 높았다.
이는 수입차 부품이 비싸게 공급되기 때문이란게 보험개발원 측 설명이다. 실제 아우디 A6 3.2 에어컨 휀의 국내가는 현지가(26만5341원)에 비해 2.4배 높은 64만3300원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BMW,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렉서스, 혼다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 OEM 부품만 공급하고 있으나 향후 해외서 보다 저렴한 비OEM 제품 부품도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부품값 인하효과가 나타나도록 부품 공급 및 유통경로를 다변화하고 직영 딜러와 병행수입업체 간에 부품 가격 경쟁 및 공급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입차 수리용 부품 가격을 적정화하고 부품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위해서는 품질을 공인받은 비 오이엠 부품과 중고부품 사용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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