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부정적 수요전망에 WTI 7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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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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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70 달러선 밑으로 추락했다. 9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 센트(0.5%) 내린 배럴당 69.51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이달에만 11% 하락했다.

지난 10월 21일 배럴당 82 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5% 가격이 떨어졌다.

이날 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일본의 올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난데다 유럽의 제조업생산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10월 유로존(16개 유로사용국)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월드의 부채 상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두바이 최고재정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부다비 정부는 두바이 재정지원기금(DFS)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기금은 두바이월드의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값은 달러약세와 두바이 소식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2월물 금은 3.90 달러(0.3%) 오른 온스당 1123.3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타 금속류도 상승했다. 1월물 백금은 24.30 달러(1.7%) 오른 온스당 1447 달러를 기록했고 3월물 은 값은 25 센트(1.5%) 오른 온스당 17.34 달러로 마감했다. 12월물 구리는 전 거래일보다 2 센트(0.6%) 올라 파운드당 3.13 달러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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