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내년에 투자와 고용을 모두 늘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유통기업 110곳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58.5%는 내년 경영계획의 기본방향을 '확대경영'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기업들은 내년도 투자를 평균 13.3%, 고용을 10.5%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확대경영을 하려는 이유로는 '시장 점유율 확대'(28.6%)와 '공격적인 영업전략 전개'(24.7%)를 꼽은 응답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아웃렛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투자 심리가 활발히 살아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쇼핑(33.3%), 백화점(19.6%), TV홈쇼핑(10.0%)은 모두 두자릿수의 투자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기업들은 또 내년도 국내경기 전망에 대해 74.4%가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고 20.7%는 '올해와 비슷할 것'(20.7%)으로 내다봤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 중에도 내년에 해외 부문의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인터넷쇼핑은 10.0%, 대형마트는 6.25%, 백화점 부문에선 1.67%의 해외투자 증가가 예상됐다.
신규 해외 진출이 유망한 지역으로는 중국과 동남아가 각각 40%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경영수지에 관한 질문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이 70.7%나 됐으며, 흑자를 전망한 기업도 19.5%에 달했다.
소매기업들이 생각하는 경기회복 시점으로는 36.6%가 내년 3분기, 25.6%가 2분기라고 답하는 등 전체의 87.8%가 내년 중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는 중소유통업 육성 및 지원(18.6%),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17.7%), 유통 신업태 확산 촉진(15.6%), 유통산업 정보화 및 표준화(13.0%), 대.중소 유통업 및 유통.제조업 간 상생협력(7.4%) 등이 주로 거론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내년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생존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이 차지하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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