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외교안보팀 1년…핵심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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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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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거의 1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라이벌들로 구성돼 처음부터 관심을 모았던 외교안보팀은 순항하고 있을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위상이 높아진 인사들과 중도하차한 인사들, 고전하고 있는 인사들 등으로 오바마 외교안보팀의 1년을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외교안보팀 인사 중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이 거의 없었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난해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초반 잠시 머물다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부상했다.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라크 철군과 아프간 증파, 이란과의 외교적 긴장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첫 임기 만료 전 게이츠 장관을 내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취임 초부터 오바마 정부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됐다. 하지만 그 역시 새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며 자신의 국제적 인지도를 이용해 미국의 외교 정책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

존스 NSC 보좌관도 취임 초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백악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외교안보팀원간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대통령의 군사 조언가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의 선거 참모였던 톰 도닐런 NSC 부보좌관, 대선 기간 외교정책을 조율했던 맥도너 NSC 부보좌관 겸 비서실장, 백악관에서 중동정책을 맡고 있는 데니스 로스 고문, 외교정책 연설문 담당 벤 로즈 등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인사로 꼽혔다.

특히 맥도너 NSC 부보좌관 겸 비서실장은 NSC 안팎에서 대통령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면서 가장 빠르게 부상한 인물로 통한다.

한편 벌써 중도하차한 인사들도 있다.

오랫동안 오바마의 외교 정책 조언자 역할을 했던 마크 리퍼트는 존스 NSC 보좌관과 마찰을 빚으며 지난 10월 NSC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해군으로 복귀했다.

그레그 크레이그 백악관 법률고문, 데이비드 오그덴 법무부 부장관, 필 카터 국방부 차관보 등도 지난 두 달간 자리를 떠났다.

이밖에 조지 미첼 중동특사,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 스콧 그레이션 아프리카 특사 등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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