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인천아시안게임 십정·선학경기장 설계 수주

설계경기 공모에서 당선된 희림의 ‘인천아시안게임 십정(좌), 선학(우) 경기장’ 조감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인천광역시가 공모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나군 십정, 선학) 지명초청 설계경기'에서 1위로 당선됐다고 15일 밝혔다. ·

문학, 송림, 십정, 선학, 계양, 남동 등 6개 아시안게임 경기장 설계 계획안은 가~다군으로 나눠 공모가 진행됐다. 희림은 나군(십정, 선학)에 지명 초청되었으며 국내 업체와의 경쟁에서 1위로 당선돼 십정 경기장과 선학 경기장의 설계를 맡게 됐다.

대회기간 동안 십정 경기장에서는 테니스, 스쿼시, 실내테니스 경기가, 선학경기장에서는 하키와 볼링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희림이 제안한 십정 경기장은 테니스 경기가 진행되는 곳임에 착안해 테니스 라켓을 형상화하고 전체적으로는 '녹지에서 흘러나온 이슬 모양'으로 디자인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렸다. 또 선학 경기장은 문학산 등 주변 녹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에코 스포츠 공원'(Eco Sports Park)으로 조성하고 두 경기장 모두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친환경요소를 도입했다.

최은석 희림 상무는 "주경기장에 이어 주요 경기장 설계까지 맡게 돼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매우 기대된다"면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고의 경기장을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십정 경기장은 인천시 부평구 101-2번지 일원(15만3500㎡)에, 선학 경기장은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82번지 일원 44만8091㎡에 각각 지어진다.

십정 경기장은 5000석의 옥외 테니스 경기장과 1000석의 보조 경기장, 1000석의 실내 테니스 경기장, 1200석의 스쿼시 경기장으로 구성된다.

선학 경기장에는 5000석의 필드하키 경기장과 3000석의 보조경기장, 그리고 56레인과 500석의 볼링경기장 등이 건립된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두 경기장 모두 인천시민의 체육공간과 휴식·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며 선학경기장에는 추후 장애인체육관과 빙상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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