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경매시장) 불황 반사이익...15조8000억 사상 최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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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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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불황으로 올해 경매시장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물건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감정가 100억원 이상 고가 물건도 크게 늘었고 낙찰가 총액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낙찰가 총액은 14조3500억원으로 작년 한 해 11조7175억 원보다 2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체 낙찰가 총액은 15조8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지지옥션은 내다봤다.

11월 현재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26만9134건으로 지난해의 26만8778건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24만606건)보다는 11.8% 늘어났다.

특히 아파트 물건이 크게 늘어 11월까지 1만9394건이 경매에 부쳐져 작년 같 기간(1만1410건) 보다 69.9% 증가했다.

고가 물건도 크게 늘어 감정가 100억원 이상이 44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23건) 보다 37.5% 증가했다.

감정가가 높았던 것은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 상업용지 4만6347㎡로 771억7985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세차례 유찰을 거쳐 506억4000만원(낙찰가율 65.6%)에 낙찰됐다.

조선소, 골프장, 종교시설 등 특이한 경매 물건도 많았다.

부산 강서구 지사동 '지사컨트리클럽' 골프장(감정가 182억원)은 곧 경매에 들어갈 예정이고 부산 사하구의 한 조선소(감정가 290억원)는 한 차례 유찰을 거쳐 263억원 가량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시장은 통상 경기에 반비례하는데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경매 매물이 늘어난데가 경기 회복세를 타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호황늘 누렸다"며 "경기침체 골이 깊었던 만큼 서민ㆍ생계형 물건뿐 아니라 자산가들이 소유하고 있던 수익형 부동산이나 종교시설, 공장, 영화관, 쇼핑몰 등 특이물건도 시장에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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