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성, 성(性)지식 낙제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2-15 10: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태지역 성의학회(APSSM)에서 발표된 '아시아 남성들의 조루증 유병률과 태도에 관한 조사' 결과 아시아 남성의 35%가 조루와 발기부전의 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기부전 약물로 조루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48%)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 남성의 성지식이 매우 부정확함이 밝혀졌다.

또한 조루진단표(PEDT)를 활용한 진단결과 31%의 남성이 조루이거나 조루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스스로 조루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해 조루증에 대한 인식자체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의 경우에도 15%의 남성에게서 유의할만한 증상이 발견됐으나 92%의 남성이 자신의 발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설문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10개국 성인 남성 522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인터뷰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한국 남성은 1167명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파트너가 권하면 성기능 장애를 치료받겠다고 하지만 정작 성기능 문제를 파트너와 상의하는 남성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남성과학회 박종관 회장(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은 "남성은 성관계 시 파트너의 만족도에 매우 민감하지만 동시에 성기능을 자존감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파트너의 반응에 민감하지만 성기능 문제를 파트너와 상의하지 않는 모순된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며 "이러한 이유로 남성 성기능 장애의 경우 실제 유병률과 환자가 병을 호소하는 비율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루진단표(PEDT)는 다섯개의 질문으로 이뤄진 간단한 설문지 형태의 조루 진단도구로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등이 한글화 작업을 완성해 지난 9월부터 사용되고 있다.

한글판 조루진단표는 △사정조절 능력의 여부 △원하기 전 사정하는 횟수 △아주 미미한 자극에 대한 사정반응 여부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 △배우자의 불만족에 대한 스트레스적 정서 등 5개 항목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전체점수가 8점 이하면 정상, 9~10점은 잠재적 조루로 그리고 11점 이상일 경우는 조루환자라고 볼 수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