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송·통신 시장 3.9%↑...61조7000억 전망

KT 경제경영연구소 내년 전망보고서 발간

내년 방송·통신서비스 시장이 올해보다 3.9% 증가한 61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15일 '2010 방송통신시장전망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국내 방송·통신서비스 시장은 59조4000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방송통신서비스 시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위기 극복과 차기 준비를 위한 전열 정비로 1.2% 성장이라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는 무선인터넷의 급성장과 부가통신서비스의 고성장 지속, 방송광고시장의 회복 등으로 기간통신서비스 시장 36조4000억원, 방송서비스 시장 10조7000조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이동전화 가입자는 올해 대비 약 2.8% 증가해 인구대비 보급율 10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와 같은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기존 가입자 유지 및 데이터 매출 성장을 겨냥한 고액 가입자당매출(ARPU) 창출로의 마케팅 전략 변화도 예상된다.
 
이동통신 시장은 무선음성 매출액 규모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약 -1.8%)을 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스마트폰 및 정액형 요금제 확대에 힘입어 무선인터넷 시장이 16.5% 급성장이 예상된다. 매출기준 전체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1.8% 성장한 2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선통신 시장은 유선전화의 시장 축소가 계속돼 마이너스 2.96% 성장한 1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올해보다 5.7% 성장한 277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TV(IPTV) 시장은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가 실시간 채널 가입자로 빠르게 전환되고 사업자들의 마케팅 강화로 가입자는 51% 증가해 35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기기 시장은 휴대폰 교체와 M2M(Machine to Machine) 단말기 등에 대한 신규 수요, 디지털TV 보급확대 등이 기대됨에 따라 올해 78조2000억원에서 85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올해는 방송·통신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해라면 내년은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날 해”라며 “올해 있었던 KT-KTF 합병, 그린IT 국가전략 수립, 유무선 컨버전스(FMC) 출시, 아이폰 국내 상륙 등은 내년도 방송통신 시장에 많은 긍정적 영향과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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