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합병하고 오는 2012년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디지털이미징 흡수합병 추진을 결의했다. 삼성은 디지털카메라를 TV와 휴대폰에 이은 또 하나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내년 4월1일자로 정식 합병된다. 합병 후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삼성전자 DMC(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의 디지털이미징 사업부로 편입돼 카메라ㆍ캠코더ㆍ렌즈 등 디지털이미징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삼성의 디지털카메라 사업은 삼성테크윈이 정밀기계 사업과 함께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삼성디지털이미징으로 분사시켰다.
홀로서기 10개월만에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번 합병으로 기존의 기술과 제품 라인업 기반에 삼성전자 브랜드 역량이 결합돼 세계 시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2년 디지털이미징 사업에서 매출액 5조원,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디지털카메라가 TV, PC, 휴대폰, 프린터 등이 포진한 DMC 부문의 주력 제품과 연계되면 새로운 제품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인수 배경으로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꼽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삼성테크윈 시절 정밀기계 사업과의 이질성으로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삼성테크윈이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삼성디지털이미징으로 분사시킨 것 역시 이에 따른 것이다. 당시 분사 때부터 삼성전자로의 합병 수순을 밟고 있었던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콤팩트카메라 시장은 캐논과 소니가 각각 28%, 17%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은 점유율 10%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급성장중인 렌즈교환식(DSLR)카메라와 하이브리드 제품군에서는 전무하다.
삼성전자는 자사 핵심부품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디자인 역량 등을 기존 삼성디지털이미징의 광학기술과 결합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유통망 확보, 마케팅 측면에서 강력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글로벌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고 다른 제품들과 통합 마케팅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사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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