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총리, "내년 재정적자 GDP 4%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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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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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국가부채로 부도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사진)는 14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가진 연설에서 "불필요한 지출 삭감을 통해 내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또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GDP의 3%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그리스 정부는 재정수지 개선을 위한 예산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1월 말까지 전 부처 장관들은 지출 삭감안을 포함한 3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또 공기업 임원들에 대한 보너스를 금지하고 고위 은행가들의 보너스에 90%의 세금을 부과한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는 매우 고통스런 조치가 될 것"이라며 "노조 대표와 민간 각계의 대표를 만나 경제·사회 문제 해소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 기업들이 구입한 그리스 부동산과 연료 밀수출에 대해서도 엄격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GDP의 12.7%에 달하며 공공부채는 내년 GDP의 121%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주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그리스에 대해 재정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추기도 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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