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글로벌 철강경기 회복 조짐에도 대규모의 추가 감원을 단행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각) 아르셀로미탈이 1만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 지역이 주요 감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내년 철강수요의 강한 회복이 확실치 않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성장 가능성은 더 낮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해고 직원 수를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총 직원수인 28만 7000명 중 3.5%가 감원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감원은 올해 초 공장의 감산에 따라 일시 해고됐던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설비가동률은 3분기 61%에서 올해말 70%로 올려 철강생산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2013년까지 더 이상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최근 중국, 브라질, 인도, 아프리카에서 수요 회복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바오스틸, 일본의 니폰스틸, 미국의 AK스틸은 잠정적으로 2010년 철강 가격 인상에 나서기 시작했다. 철강 가격은 3개월동안 10~30% 오르고 공장가동률이 65%로 상승했다.
하지만 철강업체들은 철강 증산과 근로자를 복귀시키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철강가 인상이 고정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몇몇 철강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구매자들이 인상을 거부하고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다시 내릴 때까지 현재 재고에 의존하려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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