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가 기후문제 해결 주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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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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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반기문, 한승수 등과 화상회의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원격 회의를 가졌다.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현재 총회에 참석중인 반 총장, 한승수 전 유엔 기후변화특사 등으로부터 협상진행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내가 먼저 행동에 옮기고 같이 가자고 호소할 때 범지구적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우리의 감축목표가 다른 개발도상국에 좋은 선례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개도국에게 온실가스를 줄이라고 요구만 하는 것보다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성장을 할 수 있는지, 즉 ‘하우 투(How to)’를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녹색성장 비전이 개발도상국에 등대가 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참여와 노력을 유인하는 촉진제가 되길 희망한다”며 “위기에 빠진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경이 따로 없으며 모두가 합심해 솔선수범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서 반 총장은 한국의 선도적인 녹색성장 리더십 발휘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현재의 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가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한 전 특사는 우리나라가 의미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한 이후 중국, 인도도 자국의 감축목표를 발표했다고 소개한 뒤 기후변화 협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당사국총회 기간 개최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코펜하겐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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