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컨테이너를 동시 운반 가능한 로로컨테이너선 4척
대우조선해양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연말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최근 자동차와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로로컨테이너선(RO-RO Containership) 4척을 이탈리아 선사인 메시나로부터 3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이달에만 총 7억5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선박을 특수선박분야에서 수주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이달 초에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에 이어 계속되는 특수선박분야에서 성사시킨 대규모 계약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로로컨테이너선은 자동차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500대에 달하는 자동차는 선체 내부에, 20피트급 컨테이너 3000개는 선박 상부 갑판에 적재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선박들을 2013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며, 메시나사는 이를 현재 유럽과 남아프리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중해와 인도양을 주무대로 활약하는 메시나사는 컨테이너로로선 등 총 17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이탈리아 최고 선사들 중 하나라며 앞으로 메시나사는 노후 선박을 점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황진태 대우조선 전무는 "시장의 수요가 살아있는 특수선박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다"며 "일반 상선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어 내년도 조선업황은 올해보다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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