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대항마로 관심
-글로벌 소형차 외관, 인테리어 최초 공개
GM대우가 내년 출시 예정인 준대형 세단을 비롯, 개발 중인 차량 3대를 공개했다. 특히 준대형 세단은 기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관심 모델이기도 하다.
GM대우는 17일 부평 본사에 위치한 GM대우 디자인센터에서 ‘차세대 제품 시사회’를 개최하고 2010년 출시예정인 준대형 세단의 외관 및 개발중인 글로벌 소형차, 7인승 미니밴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GM대우가 내년 출시 예정인 준대형 세단(프로젝트명VS-300)은 북미에서 GM 뷰익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라크로스’의 플랫폼을 가져와 한국 소비자의 성향에 맞게 개발되고 있다. ‘라크로스’는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올해의 차’ 후보에 선정되기도 해 주목받고 있는 뷰익의 야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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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앞부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파란색 차량은 2011년 출시될 글로벌 소형차(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전면부가 조금 다를 뿐 뒷부분 디자인은 거의 같다), 다음은 2010년 출시되는 준대형차(프로젝트명 VS-300), 맨 오른쪽이 7인승 5도어 미니밴 쇼카 ‘시보레 올란도’(컨셉카)/GM대우 제공 |
김태완 GM대우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준대형 세단의 외관은 뷰익 브랜드의 50년대 말 라인의 특징이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다”며 “인테리어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쿠니 부사장은 “준대형 세단에 어떤 브랜드를 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보레(Chevrolet)’ 마크는 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GM대우는 GM그룹 내 글로벌 소형차 개발 기지로서 GM대우가 주축이 돼 개발한 글로벌 소형차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최초로 공개했다.
김태완 부사장은 “1200cc~1400cc가 될 글로벌 소형차 컨셉은 ‘작고 유용하고 다이내믹한 것(small, useful, dynamic)’”이라며 “헤드램프가 커버 없이 그대로 노출됐고 소형이지만 스탠스가 낮아 강하고 당당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함께 GM대우의 위상을 한 층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7인승 5도어 미니밴 쇼카 ‘시보레 올란도’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돼 전 세계 언론의 큰 관심을 모은 모델이다.
GM대우가 전체 디자인과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웨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크로스오버스타일이다.
아키텍처(차량 뼈대)는 라세티 프리미어와 공유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에 넉넉한 수납공간이 예상치 못 한 부분에 감춰져 있는 게 특징이다.
김태완 부사장은 “디자인은 차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감성적 영역”이라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누구나 탄성 지를 수 있는 최고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 GM대우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이번에 공개한 준대형 세단과 미니밴 등 기존에 없던 차급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풀 라인업을 갖춘 종합 자동차 회사의 면모를 한 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린 GM대우 디자인센터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곳이다. 지난 2003년 65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이래 2007년 대규모 증축을 포함, 지금까지 첨단 장비와 설비도입 등 20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GM그룹내 총 11개의 디자인센터 중 3번째로 큰 규모에 TCC(Team Center Community)프로그램과 VR룸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TCC는 전 세계에 있는 GM 디자인센터를 연결하는 인프라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GM디자이너들은 언제든 모든 차량 디자인 프로그램에 접속해 각 시장별 디자인 경향을 접할 수 있다.
또 GM의 디자이너들은 VR룸의 가상공간에서 해외 GM사업장의 여러 디자이너들과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며, 신제품 디자인에 대한 글로벌 품평회도 진행한다.
아주경제= 부평/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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