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비교적 소액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포한강신도시, 용인시, 파주 등 수도권 지역에서 900만원 이하의 저렴한 아파트들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3.3m²당 800만원대의 확정분양 임대아파트도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흥 한강 S클래스 투시도>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b-13블록 '중흥S-클래스 리버티' 1470가구를 공급한다. 중흥S-클래스 리버티는 전용면적 69~84m²의 중형 임대아파트로 지하2층~지상26층, 20개동 규모다.
보증금 등 임대조건을 분양가로 환산하면 3.3㎡당 평균 85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만 저렴한 게 아니다. 분양조건도 파격적이다. 5년이나 10년 뒤 분양 전환되더라도 이번 분양예정가, 그대로 거주자에게 소유권을 넘겨준다. 확정분양가 조건이다. 동시분양하는 비슷한 크기의 한강신도시 분양가(3.3㎡당 900만~10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
앞서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 1007가구(100~112㎡)의 추정 분양가(3.3㎡당 1360만원)와 비교할 경우 거의 반값 수준이다. 단지 내에는 휘트니스센터를 비롯해 헬스클럽과 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3.3㎡당 평당 800만원대 아파트 분양도 눈에 띤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화성 봉담 휴먼빌' 110㎡~149㎡(공급면적) 540가구를 공급한다. 계약금은 5%이며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로 융자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예상된다. 계약 1년 후 미등기로 전매가 가능하며 5년간 양도세가 100% 면제된다. 화성 봉담 지역은 지난 10월 봉담~동탄고속도로 및 화성~평택고속도로 개통과 바이오밸리 조성 확정의 수혜지로 꼽힌다.
효성은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리 '파주 효성백년가약' 359가구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교하신도시 보다 3.3㎡당 100여 만원 저렴한 890만~9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에서는 OCI그룹 이테크건설이 용인 기흥 써니밸리를 입주를 앞두고 잔여물량에 한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2층 지상 12∼15층 4개동 규모로 107㎡~109㎡B(공급면적)으로 구성됐다. 3.3㎡당 분양가는 900만원대다. 입주는 12월 예정으로 즉시 입주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보금자리로 타격을 받는 건설사에겐 틈새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고, 일반 수요자들에겐 내 집마련의 기회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수도권에 저렴한 신규 아파트들의 공급이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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