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펄프가격 상승세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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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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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가 원료로 쓰이는 펄프가격의 상승세에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17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펄프가격은 지난 4월 바닥을 치고 올 2분기부터 상승반전한 상태다. 펄프가격은 지난 10월에 630달러로 전달대비 50달러나 상승했다. 11월 펄프가격은 저년대비 25% 정도 낮은 수준이어서 원가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펄프 구매 단가가 올라가면서 12월 평균투입펄프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우려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달 펄프가격은 전달대비 30달러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가 회복된데다 펄프재고가 감소한 탓이다.

이같은 펄프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한국제지의 12월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달 영업이익이 약 10억원에 불과해 실적 부진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펄프가격 상승으로 한국제지의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157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펄프가격 부담과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802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4분기에 호조가 예상되는 한솔제지도 펄프가격 상승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원자력 가격이 오르면 제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펄프가격이 급상승하면 당연히 타격이 있다"면서 "그러나 점진적으로 올라가면 제품가격을 인상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기때문에 점진적인 상승은 크게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펄프가격 상승 추세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쯤 중국발 펄프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 아트지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판결이 나오면서 펄프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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