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돼지 감염에 돈육선물시장 활기

만성적인 거래량 부족으로 침체를 겪던 돈육선물시장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 발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평균 40여톤(t)에 머물던 돈육선물 거래량이 지난 15일 172톤으로 늘어난 데 이어 16일에는 2배 이상 늘어난 410톤을 기록했다.

가격도 급등락세를 보였다. 15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9%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더니 16일에는 다시 0.5% 상승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5일 급락세는 지난 14일 농림수산식품부가 경기와 경북 양돈 농가 5곳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선물 가격 급락은 통상 미래 실물 가격 하락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돈육선물은 지난 4월 신종인플루엔자가 발병 시에도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같은 달 22일 이후 6일 연속 34%나 폭락했다가 이후 상승세로 반전돼 5일간 33% 급등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돼지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의 급변동 가능성이 높아지자, 돈육선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식용에는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가격 급등락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해 돈육선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돈육가격 급등락은 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이 갖는 고유한 경영위험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돈육선물"이라며 "1차 산업 종사자도 돈육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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