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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삼송 울고 남양주 별내 웃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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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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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접근성이 명암 갈라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구 분양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서울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개발 호재도 두루 갖추고 있어 수도권에서도 유망 분양지역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분양성적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양 삼송지구가 3순위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별내지구는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양 삼송지구에서 3순위 청약을 접수한 현대산업개발의 '삼송 아이파크'는 603가구(특별공급 7가구 제외) 모집에 총 568명이 접수해 평균 0.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남양건설이 별내지구에서 공급한 '남양 휴튼'은 628가구 모집에 2085명이 접수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삼송지구와 별내지구가 입지나 분양가 등에서 비슷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과 달리 분양성적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강남 접근성과 투자가치에서 별내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입지 특히, 강남 접근성을 주요 요인으로 들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별내는 강남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라 용인처럼 강남권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대체수요가 있었지만 삼송은 그러지 못했다"며 "강남 접근성이라는 요인이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수요도 끌어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송지구는 강남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양시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수급불안 문제와 고양 원흥 보금자리지구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입지에서는 인근의 가재울뉴타운이나 은평뉴타운에 밀리고 가격(분양가)측면에서는 원흥지구에 밀리며 일종의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분석이다.

세제 등 제도적인 투자여건도 삼송보다는 별내지구가 유리하다.

우선 양도소득세 감면(2010년 2월 11일 시한) 혜택이 별내지구는 100% 적용되는 반면 삼송은 60%(149㎡ 이하)가 적용된다.

전매제한기간도 별내지구는 전용면적 85㎡이하 3년, 85㎡초과 1년이다. 하지만 삼송은 85㎡이하 7년, 85㎡초과 3년이다.

결국 강남접근성과 양도세 혜택, 전매제한 이점이 고스란히 분양성적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팀장은 "기본적인 입지여건은 비슷했지만 강남 접근성이나 양도세 감면혜택, 전매제한 등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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