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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준공한 이란 사우스파 지역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 현장 모습. 세계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완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
김중겸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세계 일류기업이었지만 미래를 대비하지 않아 꼴찌기업으로 전락한 예는 많다"며 "잘나갈 때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그리고 본인 자신은 현대건설이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화두(話頭)로 미래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새해초에 발표 예정인 '비전2015'는 미래 현대건설의 모습을 담게 된다.
김 사장의 꿈은 크다. 그는 평소 대한민국 건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리고 현대건설 사장을 맡고 나서는 그 역할을 현대건설이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취임 이후 매달 해외출장 길에 오르는 것도 바로 글로벌 톱 리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잦은 해외나들이가 불편하고 힘들어 꺼릴 만도 하지만 김 사장의 해외출장은 이웃 지인(知人)의 집을 방문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4월 중동4개국을 시작으로 5,6월 동남아, 7월 중동, 8월 일본, 9월 리비아, 10월 유럽을 다녀왔다.
글로벌 톱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면 발주처나 협력사 관계자, 진출국의 고위 관료자 등 그 누구와의 만남도 서슴치 않는다.
싱가폴SIHO현장을 방문해 현장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
취임 이후 20개가 넘는 국가의 국경을 넘나들었고 임직원들에게도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6조9909억원(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3574억원을 기록 중이다. 해외건설 수주 41억3000만달러, 공공 수주 2조6800억원, 재개발·재건축 2조9731억원 등 실적도 좋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위를 탈환해 건설종가의 부활을 이끌어 냈고 신용등급도 지난 9월 업계 최고인 AA-로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계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인 ‘DJSI Korea Top20’에 편입됐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 선정 ‘가치창조기업’ 건설 부문 세계 5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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