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글로벌 경영기업) 인재양성·집념…그들은 '글로벌 DNA'가 달랐다

지난 11월,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소니 등 일본의 9개 전자회사의 영업이익을 다 합한 것 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당장 충격을 받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성공 비결에 대해 분석하며 글로벌 경영을 첫 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니혼게이자이는 “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은 창업 직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에도 똑같은 문화가 있다”는 일본 전자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글로벌 인재양성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이 삼성전자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글로벌 DNA’는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30년 전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엔진을 들여와 자동차를 만들던 현대차가 세계 5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 천 억원이 투자된 신차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출시를 미룬 CEO의 품질에 대한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전자업체로부터 하청업체 취급을 받던 삼성전자가 일본의 9개 전자회사의 영업이익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20년간 꾸준한 투자를 통해 3800여명에 달하는 지역전문가들을 양성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DNA’를 함양하고 글로벌 경쟁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올 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경쟁력과 마케팅 전략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둔 기업들을 선정해 조명해봤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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