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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본 2009 부동산 ①) 시장안정 첨병 '보금자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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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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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능청약통장 '인기 만점'… 시장 양극화은 여전

2009년 건설부동산 시장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어느 때 보다 다사다난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구조조정이 다시 진행됐고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위기 탈출을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올 한 해 건설부동산 시장을 3회에 걸쳐 키워드로 되돌아 본다.

◆보금자리주택
올해 부동산의 최대 화두는 단연 보금자리주택이었다. 민영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최대 절반 수준에 불과한 일명 '반값아파트'로 주택시장의 가격 안정을 이끄는 첨병이었다. 
 
정부는 지난 5월 강남세곡을 비롯해 서초우면, 하남미사, 고양원흥 등 4곳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지난 10월 1만400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접수했다.

4개 시범지구의 경우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50~70% 수준이어서 새로운 로또아파트로 인식됐다. 입지도 좋은 편이어서 강남세곡과 서초우면은 청약저축납입액 1200만원 선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고양원흥은 납입액 700만원, 하남미사는 납입액 50만원에 마감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경쟁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보금자리주택이 계속 공급될 것이라는 안도감에 수요심리가 느긋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금자리주택은 지난 10월 2차 4만가구 건립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내년에는 모두 18만 가구의 건립 계획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제도와 관련해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것 가운데 하나가 '만능통장'이라고 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공공·민영주택 상관없이 마음대로 주택형을 골라 청약할 수 있다고 해서 '만능'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무주택자는 물론 유주택자, 미성년자 등도 1인1통장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월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5000원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청약할 때에는 민영주택 또는 공공주택을 선택해서 청약할 수 있으며 적용 금리는 기존 청약저축과 동일하게 가입일로부터 1년미만은 2.5%, 1년이상 2년미만은 3.5%, 2년이상은 4.5%가 적용된다.

민영주택을 청약할 때에는 최초 청약시에 주택규모를 선택할 수 있어 기존 예·부금이 통장 가입때 선택했던 것과는 차별화됐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6개월만에 가입자수가 875만명을 넘어섰다. 금액으로 따지면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이 통장이 나오면서 기존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가입은 갈수록 줄어들면서 1년전에 비해 20% 정도 가입자수가 줄어들었다.

◆양극화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는 기존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입지, 기업별로 '빈익빈 부익부'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환금성이나 희소성, 투자가치가 뛰어난 특정 지역에 수요자가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하다.

올 분양열풍의 진원지인 인천 청라·송도지구는 여전히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고 광교신도시, 남양주 별내지구도 양호하다.

반면 과잉공급과 초기 흥행 실패로 쓴맛을 본 지역도 있다. 김포, 파주를 비롯한 수도권과밀억제권역(고양, 성남, 판교) 등이다. 김포와 파주는 초기 분양에서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미분양 발생, 청약통장 없이도 언제든 입주할 수 있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고양 삼송지구도 선방측면이 강하나 침체시장을 극복하진 못했다. 과도한 전매제한 기간과 149㎡ 초과 주택은 세제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기존 주택거래시장도 서울에서는 강남·북간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버블세븐 지역에서 평촌 일산 중동 등지에서 거래 소강국면을 보이면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방 미분양 역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분양시장이나 기존 거래시장 모두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김영배·정수영·권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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