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010년 유통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백화점의 복귀(Recovery)’, ‘성장정체 극복을 위한 혁신(Innovation)’, ‘대형화(Scale)’, ‘장기불황에 대응하는 경제성’(Economy)’ 등 ‘R.I.S.E’를 내년 유통업의 화두고 꼽았다.
우선, 세계 소비경기 회복세와 함께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한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약진,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대형마트, 편의점등 기존 업태들의 ‘환골탈태’ 노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의 경우 한동안 대형마트에 밀려 성장이 주춤했으나 MD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백화점만의 가치제공과 함께 복합쇼핑몰을 통한 ‘몰링’이라는 새로운 쇼핑 트랜드 제공으로 제2의 부흥기를 이룰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수많은 소규모 쇼핑몰 난립으로 서비스와 신뢰도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쌓인 불신을 대규모온라인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유통시장의 한축으로 당당히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들은 기존 영업방식에서 탈피, 업의 본질강화,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 신성장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연구소는 2010년 한국 유통시장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복귀(Recovery)’, ‘혁신(Innovation)’, ‘대형화(Scale)’, ‘ 경제성’(Economy)’ 등 소비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R·I·S·E’를 제시했다.
즉 내년은 경기회복에 따른 중산층의 백화점 복귀와 ‘For me’족, Small 럭셔리(Luxury)로 대변되는 가치소비를 통한 상향 구매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09년 하반기부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회복의 시그널인 의류 매출 신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업태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성장정체 극복을 위한 업태별 혁신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마트는 다양한 형태의 점포개발과 해외진출 가속화를 통해 외적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업의 본질 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을 통해 ‘몰링’이라는 새로운 쇼핑문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복합쇼핑몰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와 소비 양극화 심화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경제상황은 저가 상품에 대한 소구력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석 결과 2010년 백화점은 고객요구의 다양화와 소비패턴 변화에 부응하며 6.1%로 2009년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은 인터넷 이용인구의 지속적인 확산에 힘입어 15.8%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편의점은 업태의 장점을 살린 서비스 강화를 통해 12.2%의 신장이 예상된 반면, 할인점과 슈퍼마켓은 본격적인 성숙기와 출점부진 등의 영향으로 3%대의 저성장을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 연구소 소장은 “2010년 국내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의 약진, 백화점 제2의 부흥기등 업태간에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환골탈태에 성공한 업태의 도약과 성장정체에 있는 업태들이 환골탈태를 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 노력이 지속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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