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도 10대 그룹 중 가장 크게 몸집을 불리며 주식시장 '강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일하게 시총이 감소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2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주요그룹 시가총액 및 주가등락(2008년 말~2009년 12월17일)'에 따르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472조5889억원으로 지난해 말 300조4724억원 대비 57.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 중 10대 그룹 계열사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48.23%보다 1.40%포인트 증가했다.
그룹별 시총 증가액 기준 상위사에는 삼성이 73조2166억원으로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어 현대차(40조6852억원), LG(29조4843억원) 등 순이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175.46% 올라 가장 높았고, 이어 LG(70.33%), 삼성(62.31%) 등 순이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와 현대중공업 그룹 시총은 작년 말보다 쪼그라들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시총은 작년 말 8조5419억원에서 7조9229억원으로 6190억원(7.25%)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그룹도 지난해 17조8620억원에서 14조 8840억원으로 2조9780억원(16.67%) 줄어들었다.
계열사별 주가 등락률에서도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이스디지텍이 지난해 말 4500원에서 1만9450원으로 332.22% 높아져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작년 말 13만5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24.44% 낮아져 가장 큰 폭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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