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ㆍLG CNSㆍSK C&C, 이른바 IT서비스 빅3 모두가 최근 인사를 단행했다.
대체로 내년 공격경영을 위한 전략적인 인사라는 평이지만 회사별로 인사폭이 다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빅3의 내년 사업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삼성SDS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강화, SK C&C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고 내년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는 전통산업과 IT기술을 융합한 컨버전스 산업 집중 공략에 나선다.
삼성SDS는 소폭의 인사이동을 실시했고 SK C&C는 대대적 구조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LG CNS는 빅3 중 유일하게 대표를 교체했다.
삼성SDS는 내년 1월 합병을 앞두고 있어 조직에 큰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인사가 소폭에 그쳤다.
지난 1월에는 부사장 1명을 포함해 9명이 승진했지만 내년 인사에서는 전무 1명과 상무 2명 등 3명만 승진했다.
삼성SDS은 합병법인이 출범하는 내년 초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내년 초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기존사업 확대는 물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게 될 클라우드 컴퓨팅, 통합커뮤니케이션(UC) 등 ICT 서비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한 박광영 본부장도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해 삼성SDS에서 IT인프라본부장, e-데이터센터장을 역임한 인물로 합병 후 삼성SDS의 주축사업인 ICT 서비스의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빅3 중 유일하게 대표를 물갈이했다. 그룹 회장실에서 근무했던 김대훈 서브원 G-엔지니어링 사업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이는 LG CNS가 올해 다른 업체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 LG CNS가 내년에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할 융합 서비스 부문에 초점을 둔 인사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에 대표직을 맡게된 김대훈 내정자는 지난해 7월 전통 산업과 IT의 융합으로 새로운 IT산업의 패러다임에 적극적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u-엔지니어링사업본부를 이끈 핵심 인물이다.
SK C&C의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도 내년도 사업 전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사업 조직과 신성장 사업 조직을 통합한 신성장 사업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글로벌 사업과 중국 사업을 관할하는 G&G 부문을 뒀다는 점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신성장 사업은 인사이동 없이 김신배 부회장이 직접 컨트롤 하는 등 SK C&C의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서 중국 사업 강화 △동남아ㆍ독립국가연합(CIS)ㆍ북아프리카 시장 산업특화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 추진 △미국 모바일 뱅킹 사업 본격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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