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치료가 가능한 기능성 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벼의 OsNAS3 유전자 기능을 활성화시켜 철분과 아연 함량이 대폭 증가된 기능성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활성을 높여주는 DNA조각인 인핸서(Inhancer)를 벼에 삽입해 철과 아연의 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OsNAS3 유전자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게 목표였다.
이를 통해 종자의 철과 아연의 함량이 증가하고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빈혈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종자는 야생형벼와 비교 시 철분은 2.9배, 아연은 2.2배 증가했다.
종자의 철 형태 분석 결과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알려진 피틱산에 결합한 철의 양은 동일했으나 니코티아니민과 결합한 철의 양이 종자에서 7배가량 증가했다.
빈혈 유발 쥐에 이를 섭취시키면 벼 품종의 일종인 동진벼 종자를 먹인 그룹에 비해 빈혈 회복이 현저하게 빠르게 진행됐다.
교과부는 이를 이용해 철과 아연이 강화 된 벼 품종을 개발 한다면 빈혈,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는 21세기 프론티어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포스텍 안진흥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온라인판에 게재된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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