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합병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팬택계열은 연내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회사측이 합병 계약 해지 가능 한도로 제시한 10억원 이내로 알려졌다.
무리 없는 선의 주식매수청구 종료로 팬택계열은 첫 번째 고비를 넘겼지만 오는 29일 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채권자 이의제출을 남겨둔 상황이다.
채권은행 자율협의회(협약채권자)는 비협약채권자 반대규모가 10억원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경우에만 합병에 찬성하겠다는 조건부 결의를 한 상태다.
채권자 보호절차까지 큰 변수 없이 마무리되면 오는 31일 합병등기 신청을 완료해 통합 팬택 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팬택계열은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팬택계열 내부관리 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법률상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합병을 고심해왔다.
그 동안 사업영역과 범위에 있어 실질적으로 통합 운영돼왔지만 실무 단위에서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 이로 인한 업무상 비효율과 일부 자원 중복이 문제시 됐기 때문이다.
또한 통합운영에 따른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와 부당지원 등에 해당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해결책으로 팬택계열은 합병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팬택은 합병 성사 이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합병 이후 단계별로 새로운 시장 진입을 추진, 오는 2013년에는 매출액 5조원의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팬택은 내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내외를 목표로 하고 연구개발(R&D) 등 기술투자에도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휴대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라인업비중도 3분의 1 수준으로 늘려 내년 2분기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한다.
아울러 팬택은 2011년까지 기업개선작업을 마무리하고 2012년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율모 팬택계열 홍보팀장은 “올해 안에 합병절차를 무사히 마쳐 내년부터 성장을 위한 공격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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