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잔뜩 움츠려있던 우리금융지주는 올 한해 영업활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안살림 다지기에 집중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금융시장 동향 등 외부 분위기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쓴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김정한(53) 현 우리은행 부행장을 우리금융지주의 전무로 신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우리은행의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우리금융의 리스크관리와 IR(기업설명)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우리금융이 앞으로 영업력 확장과 리스크관리를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빠르면 올해 안으로 '신조직문화 선포식'을 갖고 현장 제일주의와 창의적 조직문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회사를 꾸려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 9월부터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대회를 열고 전략적 문제들에 대한 심층적 체크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언론노출을 꺼리던 이팔성 회장도 최근 들어 언론에 모습을 나타내고, 전직원들에게 앞으로의 경영 목표를 제시해 의욕 고취를 시키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첫 금융지주사답게 지주사 간 협력심 강화를 위한 교육에도 충실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8일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소속 계열사 '신입직원 공동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공동연수에는 계열사인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및 우리투자증권 신입직원 330여명이 참여해 18~19일 진행됐다.
이 연수에서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신입사원들에게 직장생활 경험담을 소개하고, 강원도 오대산에서 양양 하조대해수욕장까지 33.3km 구간을 11시간 동안 야간행군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해 신입직원들의 일체감 함양에 주력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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