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지부진했던 태국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 타이녹수의 인수 여부를 결정짓고 동남아 지역내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내일 타이녹스 최고위층이 온다. 내일 결판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녹스는 연간 30만t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강 업체다.
포스코는 지난 10월부터 타이녹스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지만 인수가격 협상에 진전이 없어 난항에 빠져 있었다.
타이녹스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22일 타이녹스측과 최종 이견을 조율하고 인수 계약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지막 조건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며 “협상이 잘 되면 인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타이녹스 회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서로의 의견차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봐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와 열연재, 냉연재 모두 생산하고 있지만, 스테인리스 냉연생산이 미흡해 타이녹스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번 타이녹스 인수가 성사되면 지난 7월 인수한 베트남 철강업체 ASC등과 함께 동남아지역에서 포스코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포스코의 스테인리스강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의 200만t규모에서 230만t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포스코의 중국,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철강 생산벨트' 구축 작업에 속도가 붙는 것이다.
한편 이동희 사장은 인도 일관제철소 건립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도 접은 것이 아니라,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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