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강화를 잇는 도로가 이르면 내년 6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는 강화~개성공단을 잇는 남북협력도로의 기본 구간이다. 그러나 관련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데다, 재원 마련 등 선결과제가 많아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을 2010년 6월 전에 착공,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에 앞서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도로는 중구 영종도 북단에서 옹진군 신도를 거쳐 강화도 남단을 해상 교량으로 잇는 총길이 14.8㎞, 왕복 4차로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시는 도로공사를 영종~신도, 신도~강화 구간으로 둘로 나눠 동시에 추진할 경우, 공기가 단축돼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사업비는 8000억~1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 무료도로 운영을 원칙으로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의 협의를 벌인 뒤 내년 1월 말 시 도시계획위원회 의결을 거쳐 2025 인천도시기본계획 및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가 구상하고 있는 내년 6월 착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 건설에 대한 환경영향성 검토 과정에서 한강유역환경관리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정부의 승인 과정을 거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또 시는 이 도로 건설을 주변지역 개발이익금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검토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송도∼영종∼강화가 하나의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앞으로 개성경제특구와도 연계한 남북 경협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비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서 지난 11월말 포스코건설, 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영종도~강화도 연결도로 건설을 추진키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내년 3월까지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울 계획이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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